그럭저럭 어른
대략 25~34세
아직 안 죽은 화분이 하나 있고, 그걸 자기 계발이라 부르는 사람.
한눈에 보기
딱 『인생을 좀 아는 사람』처럼 보일 만큼은 요령을 터득했어요. 냉장고엔 진짜 식재료가 들어 있고, 새 수세미가 집에 입성하면 진심으로 작은 기쁨이 반짝하고요. 그러면서도 밤 열한 시에 침대에서 친구들한테 『우리 진짜 늙었다』 톡을 보내며 그걸 또 신나해요. 즉흥적인 것도 환영이에요. 되도록 살짝 예고만 해준다면요. 가끔 차 안에서 우는 것 빼곤, 즐거움과 책임 사이를 제법 우아하게 저글링하고 있어요. 이래저래 따져봐도, 여기는 꽤 살기 좋은 자리예요.
대표 증상
화분 하나가 당신 손에서 살아남음주방 가전 앞에서 진심으로 설렘열한 시면 침대, 그게 또 자랑스러움즉흥 환영, 단 예고는 부탁해요
잠깐, 이거 근거 있는 거예요?
어느 정도는요. 모든 선택지는 진짜 심리학에 기대고 있어요. 스스로 몇 살로 느끼는지(주관적 나이), 나이가 들수록 둥글어지는 경향(성숙 원리), 시간이 길게 또는 짧게 느껴질 때 무엇을 좇는지(사회정서적 선택 이론) 같은 것들이요. ‘정신 연령’이라는 말 자체는 비네의 초기 지능 연구에서 왔어요. 그걸 유쾌한 결과로 버무린 것뿐이라 진단은 절대 아니에요.